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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옥씨 많은 거제시청엔 ‘할아버지’ 계장에 ‘손자’ 국장?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10-01 15:46
2012년 10월 1일 15시 46분
입력
2012-10-01 07:39
2012년 10월 1일 0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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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청에 희소한 성씨 가운데 하나인 '의령 옥씨'가 상당수 근무하면서 할아버지가 손자를 상관으로 모시는 등 항렬 때문에 웃음을 자아내는 일이 종종 있다.
1일 거제시에 따르면 8월말 기준으로 읍·면·동을 포함한 전체 공무원 1064명 가운데 29명이 의령 옥씨다.
옥 씨는 경남 의령이 본관인데 정작 의령군청에는 옥광수 부군수 1명뿐이다.
하지만 옥 씨가 많은 거제시에서는 이미 1980년에 '거제시 내무공무원 옥씨종친회'가 30여명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에는 1년에 한 번 있는 문중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전세버스까지 빌릴 정도였다.
현재 거제시 행정지원국의 경우 옥영윤(57·4급) 행정지원국장, 옥기종(56·5급) 행정과장, 옥주원(44·6급) 인사담당 등 국·과·계장이 모두 옥 씨다.
옥 씨들이 시청 곳곳에서 함께 근무하다보니 항렬에 따라 할아버지가 손자를 상관으로 모시는 경우도 있다.
거제시에서 가장 어른은 '치'자 항렬을 쓰는 관광과 옥치덕(47·6급) 관광마케팅 담당(계장)이다.
다른 옥 씨들에게 할아버지뻘이다.
현재 거제시에서 5급 이상의 옥 씨는 국장 2명과 과장 4명이 있는데 이들 모두가 항렬로 따지면 그의 손자뻘이다.
옥 계장이 시의회에 근무하던 7급 시절, 당시 시의원인 60대 옥기재 의원은 사석에서 옥 계장을 '할아버지'라고 불렀다고 한다.
옥 계장은 "담배를 사오는 일이나 복사 심부름은 잘 안 시키시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거제시청의 옥 씨들은 세월이 지나면서 성씨와 항렬을 따지는 분위기는 많이 없어졌다며, 앞으로 시간이 더 흘러 옥 씨 후손들이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을까 걱정한다.
거제시청 옥영윤 행정지원국장은 "혈연·지연은 모두 옛말이고 이제는 각자 자신이 할 일이 바빠 모임 한번 하기도 힘들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가족처럼 똘똘 뭉쳐 시민들을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뿌듯해했다.
통계청이 2000년에 내놓은 '행정구역·성씨·본관별 가구 및 인구'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옥 씨는 모두 2만2964명이다.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옥 씨가 가장 많이 사는 곳은 경남이며 인구수는 전체 옥 씨의 29% 정도인 6681명이다.
<동아닷컴>
▶
[채널A 영상]
“나 혼자 관리해도 소용없어” 얼굴 닮은 가족들, 질병도 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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