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정명훈 선물에 깜짝 놀란 토고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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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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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쌀 명산지에 CD 배달… 알고보니 택배 단골 고객

지휘자 정명훈 씨가 자필 사인을 담아 화천 토고미마을에 보내온 CD세트. 화천군 제공
지휘자 정명훈 씨가 자필 사인을 담아 화천 토고미마을에 보내온 CD세트. 화천군 제공
지난달 28일 강원 화천군 상서면 신대리 토고미 마을에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 씨(59)가 보낸 선물이 도착했다. 정 씨의 공연 활동을 담은 CD 32장과 정 씨를 소개하는 책, 음악회 포스터가 들어 있었다. CD 상자와 포스터에는 정 씨의 친필 사인도 담겼다.

세계적인 지휘자가 시골 마을에 선물을 보낸 건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토고미쌀로 맺어진 인연 덕분이다. 정 씨는 지난해부터 토고미쌀을 택배로 주문하는 단골 고객이다. 이 쌀은 우렁이 농법을 이용해 유기농으로 재배되는 데다 맛도 좋은 것으로 소문나 있다. 토고미 마을의 이선미 사무장은 “주문받으면서 처음에는 동명이인인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나중에 유명한 지휘자 정명훈 씨라는 것을 알고 놀랐다”고 말했다. 이렇게 시작된 인연은 올해 8월 4일 열린 정명훈 씨의 ‘북한 어린이를 위한 자선음악회’를 앞두고 토고미영농조합법인이 후원금을 내면서 더욱 깊어졌다. 음악회의 좋은 취지에 공감한 조합 회원들이 토고미 마을에서 생산된 현미로 만든 떡을 팔아 얻은 수익금 가운데 100만 원을 후원한 것.

정 씨의 선물은 이선미 사무장이 토고미 마을 홈페이지 게시판에 ‘뜻밖의 선물’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 사무장은 “정명훈 지휘자의 정성이 담긴 선물을 잘 간직하고 주민과 마을을 찾는 손님들에게 명곡을 들려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토고미 마을#정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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