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화성 유니버설 스튜디오 롯데 사업규모 축소로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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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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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시점도 2020년으로 연장… 수공 “원 계약대로 이행”촉구

경기 화성시에 들어설 글로벌 테마파크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USKR) 건설사업이 당초 계획과 달리 차질을 빚고 있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USKR개발사업 시행자인 롯데그룹이 개발계획 면적을 줄여 단계적으로 개발하는 내용의 수정계획을 이달 7일 비공식적으로 경기도와 토지주인 한국수자원공사에 보냈다. 롯데는 송산면 송산그린시티 420만109m²(127만 평)에 테마파크 호텔 프리미엄아울렛 콘도미니엄 골프장을 건설할 계획으로 이달 말까지 용지 매입을 끝내고 2016년 완공할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최근 경기침체가 장기화하자 5조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을 한꺼번에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전체 사업용지 가운데 3분의 1인 155만3700m²(47만 평)를 우선 개발하는 쪽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하자는 것. 수익성이 있는 테마파크 호텔 쇼핑몰을 먼저 짓고 나머지 시설은 자금여건이 좋아지면 토지를 매입해 나중에 건설한다는 것이다. 또 완공시점도 2020년으로 연장했다.

이에 앞서 롯데는 3월 수공에 용지 매매계약 이행 보조금 50억 원을 내고 용지 매매계약을 1차로 6개월 연기해 이달 안에 체결하기로 약속했었다. 그러나 수공은 “이제 와서 일부 개발하겠다는 변경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당초 계약한 대로 이달 말까지 전체 용지 매매계약 체결을 이행하라”고 롯데그룹에 촉구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롯데 측은 여건이 좋아질 때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롯데, 수공과 긴밀하게 협의해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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