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사랑해” 고백, 언제가 가장 효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0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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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 50%일 때가 가장 효과적"… 충북도립대 조동욱 교수, IT기술로 분석

사랑을 고백하려면 습도가 50%인 공간에서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충북도립대학 생체신호분석연구실의 조동욱(54·전자통신 전공) 교수는 습도가 목소리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20대 남성 2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 습도 50%인 공간에서 내는 목소리가 상대에게 가장 강한 에너지를 전달해 프러포즈나 면접 볼 때 효과적이라고 10일 밝혔다.

실험은 습도를 각각 30%·50%·80%로 맞춘 공간에서 피실험자들에게 '아름다운 세상의 희망'이라는 문장을 같은 속도로 발음하게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세 공간에서 채집한 음성을 IT 음성분석기(프라트)에 넣고 돌렸더니 성대 진동의 변화율을 나타내는 '지터(zitte)'와 음성 파형의 규칙성을 보여주는 '쉼머(shimmer)'는 20명 모두 습도가 80%일 때 가장 낮게 측정됐다.

일반적으로 '지터'와 '쉼머'는 수치가 작을수록 안정되고 또렷한 목소리로 평가한다.

반면 음성의 힘을 평가하는 '인텐시티(intensity)'는 습도가 50%일 때 가장 높게 측정돼 다른 공간의 목소리에 비해 상대에게 강력한 의지를 어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 교수는 "습도가 높은 곳에서는 발음이 정확하지만, 호소력은 적정 습도 때 더욱 커진다"면서 "연인에게 프러포즈할 때는 습도가 50%인 공간을 택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같은 이유로 "면접에 나설 때도 이와 비슷한 습도환경에서 대기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을 이달 말 출간되는 한국통신학회 저널에 실을예정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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