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춘천시 “대학생 등록금 부담 덜어드립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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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장학사업 내년 실시
月40시간 10개월 일하면 400만원 목돈 마련 가능

강원 춘천시가 대학생 반값 등록금 실현에 나섰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생 아르바이트의 연중 확대를 통해 국립대는 등록금의 85%, 사립대는 절반 정도를 마련할 수 있는 근로장학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1월부터 실시 예정인 이 사업은 행정 보조, 관광 안내, 복지시설 돌보미, 주말 청소년 프로그램 보조교사 등 시 관련 업무에 일자리를 만들어 대학생이 공부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일을 하고 등록금의 반 이상을 스스로 마련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학생들에게 시간당 1만 원가량의 보수를 책정해 월 40시간 10개월 동안 근무하면 400만 원의 목돈 마련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지역 국립대 연간 등록금은 470만 원, 사립대는 780만 원 수준이다.

이 사업은 춘천지역 고교를 나와 춘천 소재 대학에 다니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지역 고교 출신으로 지역 소재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은 연간 1600여 명이다.

시는 우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500명을 우선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간 20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시행을 위해서는 기존의 부업 대학생 운영조례를 개선해야 한다. 현재 조례에는 운영 기간이 여름·겨울방학 중 1개월씩으로 한정돼 있고 지급 단가도 시간당 5000원 이하여서 등록금 마련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시는 구체적인 사업계획 수립을 위해 대학생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춘천시#반값 등록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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