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재정지원 제한학교 위덕대 “학교 재정으로 학자금 대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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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대도 “장학금 늘릴 것”

경일대와 위덕대가 장학금 확충, 보직교수 전원 사퇴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경일대와 위덕대는 교육과학기술부가 31일 발표한 재정지원제한 및 학자금대출제한 대학에 포함됐다.

재정지원제한 대학에 포함된 경일대는 취업률과 교수확보율 등 9개 평가지표 가운데 재학생 충원율을 제외한 나머지는 양호했다. 이에 대해 경일대는 “최근 3년간 신입생 충원율이 100%였고 정원도 1500명 증가했으나 남학생 상당수가 군입대로 휴학하는 바람에 일시적으로 재학생 충원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며 “내년부터 휴학생의 복학이 시작돼 재학생 충원은 정상적으로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 측은 이 같은 사정을 교과부에 설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일대는 올해 기준으로 취업률 60%, 전임교수 확보율 71%로 2008년부터 4년 연속 교과부의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됐다.

정현태 총장은 “재학생 충원율이 수도권에 비해 불리한데도 평가 비중이 가장 높은 점이 아쉽다”며 “장학금을 늘려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하는 한편 내년에는 정상적인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재정지원제한 및 학자금대출제한(70%) 대학에 포함된 위덕대는 이번 평가에 책임을 지고 보직교수 전원이 사퇴했다. 위덕대는 “장학금 지급률이 전국 4년제 사립대 중 15위이고 취업률은 졸업생 1000명 미만의 대구·경북지역 4년제 대학 중 2위인데도 이 같은 결과가 나와 유감”이라고 밝혔다.

위덕대는 교육과정을 개선하는 한편 교수를 30명 이상 대폭 충원해 위기를 이겨낼 계획이다. 서남수 총장은 “학자금 대출을 자체 재정으로 해결해 학생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지방대의 특수한 사정을 고려해 질적 평가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지만 이번 평가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경일대#위덕대#장학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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