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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춘 사건에 묻지마 살인까지… 흉흉한 ‘여친도시’ 수원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8-23 16:17
2012년 8월 23일 16시 17분
입력
2012-08-23 15:49
2012년 8월 23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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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친화도시를 표방한 경기도 수원시가 지난 4월 조선족 '오원춘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넉 달여 만에 '묻지마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두 사건 모두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묻지마 살인사건'으로 과거 1980년대 화성 연쇄살인사건과 비교될 만큼 시민들을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그동안 여성의 성장과 안전이 보장되는 여성친화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여친도시' 기본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여성과 관련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왔다.
또 여성건강증진센터, 여성근로자 복지센터 등 건립을 추진하고 주차장이나 화장실, 도로, 공원 등을 여성 친화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특히 오원춘 사건을 계기로 도시 우범지역 뒷골목을 24시간 CCTV로 감시하는 최첨단 'U-City 통합센터(유비쿼터스시티 통합센터)'를 영통구에 개설했다.
CCTV 통합관제 상황실에서는 시내 곳곳에 설치된 방범 CCTV를 탐색할 수 있는 대형 화면과 구역별 감시 데스크를 설치, 범죄 징후가 포착될 경우 순찰차에 관련 영상을 보내는 시스템도 갖췄다.
그러나 지난 21일 고모 씨(65)를 죽음으로 몰고 간 전과 11범인 강남진(39)이 장안구 파장동과 정자동에서 한밤중 활극을 벌일 당시 CCTV는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었다.
지난 4월 오원춘이 길가는 여성을 납치 살해한 팔달구 지동에도 CCTV와 보안등을 추가 설치했지만 해가 저물면 인적이 끊길 만큼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이처럼 수원에서 잇따라 여성 살해사건이 발생하자 시가 말로만 여성친화정책을 시행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한 시민은 "여성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각종 강력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는 것을 보면 시가 제대로 된 정책을 시행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의 한 관계자는 "여성관련 정책을 나름대로 열심히 마련해 시행했는데 여성을 상대로 한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안타깝다"며 "여성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전담팀을 운영하는 등 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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