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학과 문연지 112년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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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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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극동연방대, 세계 유일 한국학 단과대 운영

러시아 최초의 한국어학과는 1900년 블라디보스토크 동양대(현 극동연방대)에 세워졌다. 이 대학이 1899년 러시아 제국의 마지막 황제인 니콜라이 2세의 칙령으로 설립된 지 꼭 1년 만이었다. 현재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학 단과대학을 개설한 외국 대학이다. 블라디보스토크는 1856년 시작된 젊은 도시다. 한반도와의 인연은 도시 역사만큼이나 오래됐다.

동양대는 중국어학과와 일본어학과 등 2개 과로 개교했다. 당시 한국어학과 개설의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교수 요원이 없었다고 한다. 1년 뒤 한국어학과를 만든 이는 그리고리 포드스타빈 교수(1875∼1924)다. 그는 1899년 상트페테르부르크대를 졸업한 뒤 한반도를 여행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교육부 차관을 지내다 최근 극동연방대 총장으로 부임한 세르게이 이바네츠 총장(사진)은 “한국 젊은이들이 우리 대학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며 “한국 대학들과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바네츠 총장은 “블라디보스토크의 위치는 특별하고 굉장히 중요하다”며 “극동연방대의 당면한 문제들은 다양한 형태의 국제 교류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바네츠 총장은 “한국 젊은이들이 우리 대학에서 국제화 교육을 받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보스토크=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러시아#한국어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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