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444mm ‘물 폭탄’… 군산 100억대 피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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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산사태-공장 주택 침수 “특별재난지역 신청 검토”

13일 새벽 444mm의 ‘물 폭탄’이 쏟아진 전북 군산시의 피해액이 1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5일 군산시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 때 산사태로 절개지 3만4000m²와 군산산업단지의 도로 200m가 유실돼 26억여 원의 피해를 봤다. 군산산업단지 공장 15곳 등 공장 30곳의 생산라인이 물에 잠겨 34억여 원의 피해를 당했다.

소룡동, 산북동, 문화동 지역에서 주택 418채와 상가 916동 등이 침수돼 17억20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 3곳의 차량 870여 대가 물에 잠기거나 파손돼 10억여 원의 피해를 입었다. 이 밖에 농경지 3447ha 침수, 가축 폐사 등 현재까지 접수한 피해액만 98억5000여만 원으로 집계됐다.

군산시는 추가 신고가 잇달아 피해액이 1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피해가 사유재산에 집중돼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가능할지는 피해 규모 조사가 마무리돼야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행법상 공공시설 피해액이 75억 원을 넘어야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조사된 군산시 공공시설 피해액은 26억여 원으로 관련 기준을 훨씬 밑돈다.

군산시의 한 관계자는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정확한 피해액을 추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문가의 정밀 조사를 거쳐 정확한 피해 규모가 파악되면 특별재난지역 지정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15일에도 공무원과 군인 자원봉사자 등 2500여 명과 장비 253대를 투입해 유실된 도로와 산사태 지역 등은 응급 복구를 마쳤다. 전북경찰도 전의경 4개 중대 270여 명을 보내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직원 35명도 물에 젖은 가전제품을 수리해줬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전남#군산#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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