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폭스뉴스 진행자 다나 페리노. 백악관 유튜브, 폭스뉴스 갈무리
“내 정치 인생이 끝날 테니 이런 말을 하면 안 되겠지만 예전보다 더 예뻐진 것 같기도 하네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성 앵커와 인터뷰에서 질문을 회피하며 외모를 언급해 시청자의 비판을 받았다고 미국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미국 매체 허프포스트, 피플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더 파이브’에서 진행자인 다나 페리노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페리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쟁을 겪는 이란 국민에 대한 우려와 함께 “그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아시는 게 있나”라며 “식수와 식량은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알고 있다”고 답한 뒤 화제를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페리노에게 “몇 년 전 트럼프 타워가 갓 세워졌을 때 지하에서 우리가 점심을 먹었던 기억이 나시나”라고 물었다.
페리노가 “오래전 일”이라고 답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래전 일”이라며 “당신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 정치 인생이 끝날 테니 이런 말을 하면 안 되겠지만 예전보다 더 예뻐진 것 같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페리노는 “헤어와 메이크업 덕분”이라고 받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끝내 이란 국민이 음식과 식수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페리노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피플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여성 기자들을 상대로 한 언어 공격의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짚었다.
허프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발언으로 온라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너무나도 끔찍하다” “미국의 대통령이 전쟁에 관한 질문에 그렇게 대답하다니” 등의 비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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