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먹거리 X파일’ 냉면육수편… 종편 교양-예능 역대 최고 시청률

3.41%… 조미료육수 파헤쳐

냉면 육수의 실체를 파헤친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의 한 장면. 채널A 제공

10일 방영된 채널A 교양 프로그램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금요일 오후 11시)이 종합편성TV 채널의 보도 교양 예능 부문을 통틀어 지금까지 최고 시청률인 3.41%를 기록했다(AGB닐슨 전국 유료방송가입가구 기준). 종편 출범 이후 스포츠 중계와 드라마 부문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또 이 프로그램이 6월 29일 기록한 종편 보도 교양 예능 부문 최고 시청률(2.34%)을 40일여 만에 스스로 경신한 수치다.

이날 방송은 여름철이면 누구나 즐겨 먹는 냉면 육수 제조과정의 문제점을 고발했다. 제작진은 유명 프랜차이즈 냉면집들의 육수가 100% 조미료로 이뤄졌다는 제보를 받고 이 냉면집들의 육수 만드는 방법을 심층 취재했다.

취재 결과 상당수 냉면가게들이 쇠고기나 소, 닭 뼈로 육수를 우려내지 않고 쇠고기 맛 조미료와 설탕, 식초로 만든 육수를 쓰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공조미료 육수를 쓸 경우 냉면 한 그릇당 육수 원가가 50∼200원밖에 안 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또 서울 경기지역 냉면 전문점의 육수를 수거해 위생상태를 점검한 결과 20곳 중 19곳의 육수에서 식중독 유발 수준의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방송이 끝난 뒤 이 프로그램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냉면 육수가 100% 인공 조미료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에 화가 났다” “냉면집들의 상술이 지나치다”는 등의 글이 이어졌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채널A] 이영돈PD의 먹거리 X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