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절정…강원 동해안 피서인파 ‘인산인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29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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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마지막 일요일인 29일 강원도내 유명 해수욕장과 계곡은 피서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동해안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섭씨 30도를 넘어선 가운데, 강릉 경포해변 등 도내 90개 해변에는 수십 만 명의 피서객이 찾아와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던졌다.

속초시 영랑동 장사항에서는 깊이 1m 정도의 바다 속에서 오징어를 직접 잡아 즉석에서 회로 만들어 먹는 오징어 맨손잡기 축제가 열렸다.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삼척시 장호항에서는 바다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 카누를 비롯해 간단한 장비로 수중관광을 즐기는 스노클링, 수산물 맨손 잡기, 오리 보트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선보였다.

산촌과 농촌에서는 지역 특색을 살린 축제가 피서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태백시는 고생대자연사박물관 주차장 등에서 달구지 트레킹, 박물관 탐방, 통기타 공연, 용궁 연극 시연 등의 구문소 축제를 열었다. 구문소는 태백시내를 관통해 흐르는 황지천과 철암천이 만나는 낙동강 상류다.

'산상(山上)의 화원(花園)' 정선군 함백산 만항재에서는 무더위 속에서도 싱싱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야생화를 소재로 야생화축제가 열렸다.

국토의 정중앙(배꼽)을 표방하는 양구에서는 황금메기 잡기와 전국 벨리댄스 경연대회가 개최됐다.

맑고 깨끗한 산간 계곡은 도심을 탈출한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홍천강은 견지낚시를 하거나 다슬기를 주우려고 몰려든 피서 인파로 북적거렸으며, 북한강 주변의 하천에도 하루 종일 물놀이를 나온 행락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본격 피서철을 맞아 이날 오후 2시 현재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으로 진부~진부터널 5㎞, 면온~둔내 5㎞ 구간에서 각각 지ㆍ정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동해안 해변과 인접한 7번 국도도 넘쳐 나는 피서차량으로 혼잡을 이뤘다.

현재 도내에는 강릉에 폭염경보, 동해시·삼척시·속초시·고성군·양양군·영월군·정선군·횡성군·원주시·홍천군·춘천시에 폭염주의보가 각각 발령 중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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