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적자 우려’ 넘을까

  • 동아일보

2018년까지 완공 예정… 총 사업비 1375억 소요
1시간 거리에 2개 있어 수익 내기 어려울 수도

울산시가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각종 전시와 회의, 문화예술행사 등을 열어 울산을 국제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부산 등 인접 도시에도 컨벤션센터가 많이 있어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울산 전시컨벤션센터는 2018년까지 KTX 울산역세권(울주군 삼남면 교동리)에 건립할 예정이다. 용역을 맡은 한국컨벤션전시산업연구원(연구원)은 최근 최종보고회에서 총 4만3002m²(약 1만3008평)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총면적 3만3969m²·약 1만276평)로 전시컨벤션센터를 건립할 것을 제안했다. 1, 2층에는 전시와 편의시설, 3층에는 회의 및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지하는 주차장. 사업비는 용지매입비를 포함해 1375억 원.

연구원은 “최근 울산지역 127개 기업체와 울산시민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기업체는 78% 이상이 전시컨벤션센터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전시컨벤션센터가 완공되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센터 운영으로 생산유발효과는 4723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2506억 원, 고용창출효과는 4334명에 이를 것으로 연구원은 추정했다.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울산과 1시간 거리인 부산과 경남 창원에 이미 전시컨벤션센터가 있다. 또 인근 경북 경주에도 7513m²(약 2273평) 규모의 전시컨벤션센터가 2015년까지 들어선다. 사업비 50%인 687억 원을 국비로 확보한다는 방침이지만 성사될지도 미지수다. 울산시의회도 2005년 10월 “부산, 창원 등 인접 도시에 대규모 컨벤션 센터가 있고 다른 자치단체가 운영 중인 컨벤션센터가 대부분 적자”라면서 시가 요구한 컨벤션센터 용역비(6000만 원)를 삭감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국비 지원 등 사업비 확보 여부를 봐가며 착공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경남#울산#전시컨벤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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