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대선 불출마…실망한 국민과 함께 범국민 후보 발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23일 14시 52분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가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23일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선진통일당 최고위원·대전지역지방의회 의장단 연석회의'에서 "오는 12월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범국민 후보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 당이 대중적인 국민정당으로, 민생을 실질적으로 해결해내는 정책정당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설계하고 뿌리내리는 일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지역 패권과 낡은 이념 틀 속에 갇혀서 국민에게 정치적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며 "이에 절망하는 국민 상당수가 정치와 아무 상관없는 일부 교수에게 기대를 거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양대 정당 후보가 가시화되면서 그 후보에 대한 국민적 검증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며 "양대 패권세력에 반대하는 정치세력들과 광범위한 연대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오는 9~10월께 양대 정당 후보에 실망한 40% 가까운 국민과 함께 제3의 범국민후보를 내세워 대선정국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최근 구성한 대선기획단을 통해 가능성 있는 인물을 많이 만나고 있지만, 현재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원하고 필요해서 다른 세력과 손을 잡는 일은 없을 것이다. 현재 어느 정당, 정치세력과의 연대를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못 박으면서도 "마지막 순간에 정치는 어떻게 변화할지 모른다. 건강한 정권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에 따라서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또 "우리 당이 매우 작고 어려운 시기이지만 독자성과 정체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특히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대해 "우리당도 안 교수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도 관심을 두고 있지만 접촉하지는 않았다"며 "객관적으로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만 보면 그분이 과연 양대 패권세력을 단호히 반대하고 제3의 길을 갈 수 있겠느냐는 부분이 불확실하다.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선진당은 차질 없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추진, 충남도청 이전 부지에 대한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 충청권 은행 설립 문제 등 지역현안에 대해 당 차원에서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동아닷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