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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학가에 금품 요구 사이비 종교 난립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7-11 14:21
2012년 7월 11일 14시 21분
입력
2012-07-11 13:41
2012년 7월 11일 13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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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에 "돈주고 제사 지내야 행복해진다" 포교
대학가에서 사이비 종교를 포교하며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끊이질 않자 대구시내의 한 대학이 학교 차원에서 학생 보호에 나섰다.
22일 경북대학교 함인석(61) 총장은 재학생 이모(20) 씨로부터 학내에서 사이비 종교를 포교하는 이들을 막아달라는 이메일을 받았다.
이 씨는 편지에 '한창 시험기간이었던 지난달 11일 오후 7시50분경 집으로 가던 중 한 남성에게 붙잡혀 조상에게 제사를 드려야 인생을 편하게 살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으며 '제사를 위한 금품 요구를 받았다'고 썼다.
학교는 홈페이지에 '사이비 종교 금품 요구 주의' 팝업창을 띄우고 신고를 받으면 출동할 방침을 세우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 학교 총무과의 한 관계자는 "종교의 자유 문제 때문에 특정 종교로 한정할 수는 없으나 돈을 요구한다거나 팔을 당기는 정도의 위력으로 끌고 가면 사이비로 보고 있다"며 "꾸준한 계도로 피해를 방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씨 외에도 대구지역의 많은 대학생들은 대학가 주변에서 한 번쯤 이런 사이비종교 신도들에게 종종 붙잡혔으며 심한 경우에는 실제로 제사를 지내 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귀가하던 계명대학교 학생 김모(23·여) 씨는 "처음 보는 여성에게 반강제적으로 붙들려 대학 주변 주택으로 끌려가 제사를 지내다가 12만원을 요구해 도망 나왔다"며 "사이비 종교인걸 뻔히 알면서도 이야기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학교 학생지원팀의 한 관계자는 "기독교 학교이다 보니 포교 문제에 더 조심스럽다"며 "오래 전부터 학교 주변에서 종교를 사칭하며 돈을 요구하는 이들이 있는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다른 곳도 아닌 대학가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일어나는 일인 만큼 대학이 적극적인 조사로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게 재학생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경산 지역의 대학강사인 이모(44·여) 씨는 "(내가 학생이 아님에도) 접근해 그럴싸한 말들로 현혹하더라"며 "엄연한 사기로 사이비 종교 피해 고발센터 차원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제안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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