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사회적 은행 저소득층 자립 돕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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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없이 창업자금 대출
年3%깵 미소금융보다 낮아

인천지역에서 문턱을 낮춘 사회적 은행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저소득층 창업 지원을 위해 올해 2월 창립총회를 연 사회적 은행인 사단법인 ‘함께하는 인천사람들’이 최근 법인 설립 등기를 마쳤다.

이 은행은 담보가 없어 금융권에서 대출받기 힘든 서민, 금융채무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 새터민, 다문화가정을 주 고객으로 영업에 나선다. 창업을 준비하는 서민에게 최저 2000만 원에서 최고 5000만 원까지 빌려 준다. 정부의 미소금융 이자율(4.5%)보다 낮은 3%로 6개월 거치 5년 분할상환 조건이다.

사회적 은행에서는 단순 자금 대출뿐 아니라 1∼2개월간 창업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또 점포를 차리면 대출금을 상환할 때까지 매월 간이경영진단을 실시하는 등 사업계획 수립에서부터 사후관리까지 종합 지원해 준다. 현재 기금 3억 원을 마련한 ‘함께하는 인천사람들’은 내년까지 60억 원의 기금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등록된 후원자만 130명이 넘는다.

인천 동구도 6월 저소득층을 위한 ‘무담보, 무보증 소액대출 사업’을 시작했다. 1인당 500만 원 범위에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필요한 자금을 담보와 보증 없이 시중은행보다 낮은 연 3%의 이자로 빌려준다. 이자 보전 재원은 구의 자체 재원(1억 원)과 관내 기업체들이 출연한 60억 원으로 마련됐다. 시 관계자는 “대출자에게 돈을 직접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점포 보증금이나 시설 자금 위주로 대출해 실질적으로 자활기반을 마련하는 데 사용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경기#금융#저소득층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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