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선 민망커플, 모자이크 걷어내니… “이럴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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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9일 0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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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선 민망커플 원본 사진(출처= 네이트 판)
6호선 민망커플 원본 사진(출처= 네이트 판)
지하철에서 한 남녀커플의 낯뜨거운 애정행각을 벌이는 사진 한 장이 인터넷을 발칵 뒤집었다.

여성이 남성의 바지 속에 손을 넣은 듯한 모습이라며 수많은 매체들이 일제히 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착시 현상으로 생긴 논란이었다.

여성이 남성의 어깨에 기댄 모습과 남성의 손이 절묘하게 일치해 그렇게 보인 것일 뿐이었다.

하지만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수많은 매체들이 애매한 부분을 모자이크 처리만 하고 고스란히 전하면서 쓸데없는 논란만 크게 키웠다.

그러자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그러고도 니들이 언론이냐. 기자하기 정말 쉬운 세상이다”고 꼬집었다.

지난 8일 포털사이트 네이트 판에 ‘6호선 지하철 막장커플’이라는 제목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글과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남성이 상의를 얼굴에 덮은 채 여성의 무릎을 베고 누워있고 여성은 그 위에 엎드려 있다. 여기서 논란이 된 부분이 바로 ‘여성이 남성의 바지 속으로 손을 넣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사실 이는 착시 현상이었다. 남성의 바지 속으로 들어가 있는 손은 남성의 손이며, 여성은 자신의 손으로 팔베개를 하고 남성에게 기대어 있었다.

이 사진이 모자이크 된 채로 기사화돼 퍼지면서 육안으로 확인이 어렵게 되자 마치 여성이 남성의 바지 속으로 손을 넣은 것이 사실처럼 유포됐다.

모자이크 된 채 기사화된 사진
모자이크 된 채 기사화된 사진
글을 올린 네티즌은 “커플이 민망한 장면을 계속 연출하자 남학생 곁에 앉아 있던 아주머니는 인상을 찡그리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맞은편 아저씨가 학생들에게 들으라는 듯 잔소리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6호선 민망커플’ 논란에 대해 네티즌들은 “정말 자세히 보니 착시 현상이네요”, “모자이크가 돼서 몰랐는데 정말 바지에 들어간 손은 남성의 손이네”, “남자 손이든 여자 손이든 어쨌든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또한 “무작정 모자이크 처리하고 민망한 모습으로 전한 듣보잡 언론들은 당장 정정 보도하라”면서 “사진 한 장도 제대로 보지 못하면서 무슨 기자질이냐”고 성토하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한편 한 네티즌은 “원래 이 사진은 ‘웃대(웃긴대학)’에 착시 사진이라며 올라온 것인데 누군가가 이 사진으로 네이트 판에 목격자처럼 올린 것이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트위터 @joonam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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