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 인근 주민이 “원전이 질병의 원인”이라며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이진섭 씨(48·부산장애인부모회 기장해운대 지회장·사진)는 3일 “우리 가족 3명이 고리원전 때문에 암과 자폐 등에 걸렸다”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부산지법에 냈다.
이 씨 가족은 20년 넘게 고리원전 반경 5km 안에서 살았다. 지금은 고리원전 인근인 기장읍에 살고 있다. 이 씨의 큰아들 균도 씨(20)는 자폐를 앓고 있다. 이 씨도 지난해 5월 직장암으로 수술을 받았다. 부인(46)도 갑상샘암에 걸려 올 2월 수술을 한 뒤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씨와 큰아들은 지난해 3월 ‘균도와 세상걷기’를 주제로 전국 도보 행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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