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남동구 인구 50만… 인천의 ‘엔진’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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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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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반까지 방치돼 왔던 인천 남동구 논현동 옛 한국화약 공장 터(왼쪽)는 도시개발사업으로 현재 1만2000여 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아파트단지(오른쪽)가 들어섰다. 인천에서 단일 아파트단지로는 규모가 가장 크다. 남동구 제공
2000년대 중반까지 방치돼 왔던 인천 남동구 논현동 옛 한국화약 공장 터(왼쪽)는 도시개발사업으로 현재 1만2000여 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아파트단지(오른쪽)가 들어섰다. 인천에서 단일 아파트단지로는 규모가 가장 크다. 남동구 제공
시청과 교육청 경찰청 금융기관 백화점 등이 몰려 있어 인천의 ‘행정, 금융, 경제의 중심’으로 불리는 기초자치단체인 남동구의 인구가 최근 50만 명을 넘었다. 올림픽이 열린 1988년 인구 25만 명의 지자체로 출범한 지 24년 만에 인구가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부평구(56만여 명)에 이어 인천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지자체가 됐다.

○ 남동구의 역사

‘남동’이라는 지명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14년 3월. 일제강점기 지방제도 개혁에 따라 남촌면과 조동면을 통합해 부천군 남동면으로 편입하면서부터다. 그 뒤 광복 이후 정부가 수립되면서 1948년 인천시 남동출장소가 관할하다가 1981년 인천이 직할시로 승격하면서 남구로 편입됐다. 7년 뒤 급격한 도시 확장과 인구 증가에 따라 남동구로 승격됐다.

당시 인구는 25만여 명(6만3000여 가구)으로 인천 전체 인구의 15%를 차지했으며 산업구조는 대부분 농업과 축산업, 어업 등이 차지했다. 농가는 1370가구나 됐으며 축산농가는 512가구였으나 2010년 각각 741가구와 36가구로 줄었다. 1989년 국내 최대 중소기업 전용 국가산업단지인 남동인더스파크(옛 남동공단)가 준공되면서 제조업 중심의 공업도시로 바뀌기 시작했다.

○ 인구가 늘어난 이유는

1985년 인천시청이 구월동으로 이전하면서 행정타운으로 바뀌자 각종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등이 잇달아 들어섰다. 이에 따라 도시기반시설이 갖춰져 급속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인구가 유입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면적이 957만여 m²에 이르는 남동인더스파크에 입주한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곳에는 지난해 말 기준 6300여 개 업체가 입주해 8만1000여 명에 이르는 근로자가 생산활동에 나서고 있다. 인천지역 생산의 35%를 담당할 정도다.

2000년대에는 대형 아파트 건설사업이 잇따랐다. 2007년 구월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시작으로 2010년 소래·논현지구 도시개발사업, 지난해 향촌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으로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1988년 77%에 그쳤던 주택보급률이 2010년 125%로 급증했다. 인구 증가에 따라 교육시설도 대폭 확충됐다. 구가 출범할 당시 초중고교(유치원 포함)는 67곳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49곳으로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 앞으로 어떻게 되나

18일 구에 따르면 11일 현재 주민등록 인구는 50만91명이다. 남동인더스파크 등에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 1만5000여 명은 제외한 인구다. 하지만 앞으로 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창지구 보금자리 아파트(1만여 가구)와 2014년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의 선수촌으로 사용한 뒤 대회가 끝나면 서민용 보금자리주택이 되는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5827가구) 등을 짓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구의 인구는 2015년까지 6만여 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배진교 남동구청장은 “구에는 외국인 근로자와 새터민 등으로 이뤄진 다문화가정이 많아 인천에서 ‘작은 지구촌’으로 불린다”며 “다양한 주민들에게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행복나눔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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