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경제 중심기지로”… 새만금 신항만 건설 첫삽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2조여원 투입 2030년 완공
물류-레저 등 복합항만 개발

김황식 국무총리가 14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 방조제 33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신항만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군산=박영철기자 skyblue@donga.com
김황식 국무총리가 14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 방조제 33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신항만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군산=박영철기자 skyblue@donga.com
새만금의 핵심 사회기반시설(SOC)인 새만금 신항만이 착공했다.

새만금 신항만은 동북아 환황해(環黃海)권 경제 중심을 지향하는 새만금의 대중국 수출 관문이자 새만금 내부 개발을 견인할 국제항이다. 이 항만은 특히 세계 경제의 중심축으로 성장하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새만금 지역이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SOC로, 물류뿐 아니라 비즈니스 관광 레저 등 복합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신항만은 2030년까지 2단계로 나뉘어 모두 2조5482억 원을 투입해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와 비안도 사이 2호 방조제 앞쪽 해상에 인공 섬 형태로 건설된다. 방조제 안쪽에 계획된 명품복합도시와 곧바로 연결된다.

2020년 개항을 목표로 1조548억 원을 들여 방파제 3.1km와 부두 4개 선석(船席), 항만용지(488만 m²) 등을 건설한다. 이후 2단계로 2030년까지 1조4934억 원을 들여 14개 선석을 추가 개발한다. 2단계가 완성되면 18선석에 연간 1774만 t의 물동량을 처리하고 8만 t급 대형 유람선이 드나들 크루즈 전용부두도 들어선다.

새만금 신항만은 항로 수심 20∼45m, 선박 정박지 수심 17m로 계획돼 30만 t급 초대형 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천혜의 요건을 갖췄고 광활한 배후 물류단지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부산항이나 광양항에 비해 중국 동해안과 거리가 가까워 대중국 수출전진기지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중국횡단철도(TCR) 출발지인 중국 롄윈(連雲)항과 580km 떨어져 국내 항구 중 가장 가깝다. 새만금 신항만은 국내 최초로 항만 사이 해상을 교량으로 연결하는 인공섬 형태로 건설되고 수로를 통해 해수 유통이 되도록 친환경적으로 건설된다.

전북도는 신항만을 활성화하기 위해 항만 배후 인프라인 새만금∼전주∼포항 간 고속도로와 동서 횡단철도(새만금∼전주∼김천) 조기 착공을 건의하고 있다.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전북에 군산항 개항 이후 113년 만에 새로운 신항만이 건설되는 뜻 깊은 날”이라며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처럼 세계적인 물류 중심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배후 물류복합산단 조성 등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14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 방조제 33센터에서 김황식 국무총리와 조남조 새만금위원장 등 각계 인사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만금 신항만 기공식이 열렸다.

군산=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