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마당극단 ‘우금치’ 엑스포 상설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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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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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마당극단 ‘우금치’ 단원들이 공연을 앞두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의 마당극단 ‘우금치’ 단원들이 공연을 앞두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장하다. 대전의 우금치.’

대전에서 창단된 마당극단 ‘우금치’(예술감독 류기형)가 여수엑스포 문화공연 상설단체로 선정됐다. 지난달 12일 시작해 이달 11일까지 한 달간 상설공연 단체로 선정된 우금치는 매일 오전 11시, 오후 4시 반 여수엑스포 문화공연장에서 창작 마당극 ‘견우영감과 직녀할멈’을 공연하고 있다. 프랑스의 대형 인형극단, 사자춤을 연출하는 대만극단 등 세계 유수의 공연단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공연에 대전에서 창단된 우금치가 선정된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우금치는 1990년 대전에서 ‘끼 있는’ 젊은이들이 모여 만든 마당극패로 민족적 정서가 담긴 소재만을 마당극으로 창작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1990년대 국내에서 수십 개의 마당극패가 생겼지만 우금치만 건재하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路祭)도 우금치가 연출했다. 1993년에는 민족예술상, 1995년 전국민족극한마당 최우수작품상, 1996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2000년에는 효(孝) 마당극 ‘쪽빛황혼’을 서울국립극장에 올려 국립극장 사상 최다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여수엑스포 공연인 ‘견우영감과 직녀할멈’은 견우와 직녀의 사랑 이야기를 세계인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공연 도중 관객과 출연진이 함께 오작교를 만들 때에는 절정을 이룬다. 오후 공연이 끝나면 관객과 출연진이 손잡고 강강술래와 문지기놀이로 막을 내린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마당극#우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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