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공대생 붓들고 건반 두드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미술-음악 정규수업으로 편성… 내년 신입생부터 ‘필수’ 지정

서울대 공대가 예술 교과목을 새로 개발해 정규 수업으로 편성한다. 또 공대생에 특화된 경제 경영 리더십 교과목을 개발하는 등 교과과정을 전반적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공대는 22일 “‘공과대학 학생을 위한 예술기반 융합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23일 오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연회를 연다”며 “서울대 음대 미대 미술관과 함께 개발한 7개 교과목을 시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대는 이번에 시연하는 예술 교과목을 ‘창의성 교과목군’으로 분류하고 새로 개발한 경제 경영 리더십 교과목을 ‘사회성 교과목군’으로 분류해 내년 신입생부터는 각 교과목군 중 한 과목 이상을 필수로 선택해 듣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공대 학생들이 졸업 필수요건이었던 ‘대학국어’를 이수하지 않아도 졸업할 수 있도록 교양과목 이수규정을 변경하는 등 전반적인 교과과정 개편을 추진 중이다.

이번에 시연하는 ‘예술기반 융합교육 프로그램’ 교과목은 공대생들이 직접 예술을 체험하고 전공지식을 접목해 보도록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상미술관전시기획’은 최근 각광받는 가상현실 전시를 학생들이 컴퓨터그래픽 등 다양한 기술을 이용해 직접 기획, 구성해 보는 수업이다. ‘공연예술 제작 워크숍’은 뮤지컬 같은 공연예술작품을 학생들이 직접 제작하며 이 과정에 다양한 공학기술을 접목해볼 수 있다.

공대 관계자는 “1, 2학년 때부터 예술 경영 리더십 등 다양한 수업에 공학지식을 접목해 혁신적 사고, 창업가정신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같은 개편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서울공대생#미술#음악#정규수업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