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글로벌 과학인재 양성 프로젝트 집중조명]<3>‘리서치 펠로우’ 제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5일 03시 00분


“이공계 박사연구원에 안정된 연구환경 지원”


최근 초중고교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은 줄었지만 여전히 순수 과학연구자를 꿈꾸는 학생은 찾아보기 쉽지 않다. 대부분 교육관계자들은 “여전히 적잖은 이공계 연구원들이 열약한 환경에서 연구하며 대우도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꼽는다.

실제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국내 대학 20여 곳을 대상으로 ‘국내 박사 배출 현황 및 취업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이공계 박사과정 졸업자 중 정규직으로 취업한 사람은 공학계열의 경우 2006년 73.4%에서 2009년 65.9%로 약 8%포인트, 이학계열의 경우 2006년 56.8%에서 46.4%로 약 10%포인트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학 연구원으로 일하는 박사학위 취득자 중 7000명 이상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는 국내 이공계 박사과정 졸업자의 연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리서치 펠로우 제도’를 올해 3월 도입했다. 이는 대학이 박사급 연구원들을 ‘리서치 펠로우’로 지정해 고용하는 제도로 정부가 해당 대학에게 국가 연구개발(R&D)사업권을 우선적으로 부여하는 등의 혜택을 준다.

리서치 펠로우는 대학으로부터 △3년 이상의 중장기 계약직 △급여 월 300만 원 이상 △4대 보험 의무가입 등을 보장받는다. 즉, 연구원들의 처우를 개선한 대학에 정부가 인센티브를 주는 것.

교과부는 리서치 펠로우로 대학에 채용된 박사연구원이 안정된 환경에서 독자적인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올해 총 100개 사업에 50억 원의 연구비(과제당 5000만 원)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국가 R&D사업을 수행하는 대학으로부터 리서치 펠로우 고용희망 신청서를 접수 중. 내년부터는 이 제도를 더욱 확대·실시할 예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리서치 펠로우 제도를 통해 이공계 박사학위 취득자들이 연구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지는 동시에 대학의 연구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초중고교생 및 대학생들에게 과학 연구자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  

[알려왔습니다]

※신나는 공부 15일자 C2면 ‘이공계 박사연구원에 안정된 연구환경 지원’ 기사와 관련해 교육과학기술부는 “박사급 연구원들을 ‘리서치 펠로’로 고용하는 대학에 연구개발(R&D) 사업권이 우선적으로 부여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알려왔습니다. 교과부는 “리서치 펠로 제도와 다양한 R&D사업을 연계해 리서치 펠로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연구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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