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부천 길주로에 느티나무 숲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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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km양쪽 인도 구간에 조성

경기 부천시가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차량 통행량이 많은 주요 도로인 길주로(왕복 10차로)에 숲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 도로는 중동과 상동신도시를 동서로 가로지르며 10월 개통할 예정인 서울지하철 7호선 부천 연장선이 운행되는 구간이기도 하다.

7일 시에 따르면 9월까지 14억 원을 들여 길주로(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 나들목∼춘의동 종합운동장) 양쪽 인도 6km 구간에 느티나무 숲길을 꾸미기로 했다. 시민들이 다니는 폭 14m 규모의 인도에는 현재 자전거도로(폭 2.5m)가 설치돼 있으나 4m 정도를 할애해 숲길을 만들 계획이다. 인도 중앙에 심어 놓은 은행나무는 다른 곳으로 옮기고, 상가와 인도 사이 거리를 기존 3m에서 5m로 넓혀 상가의 미관을 개선하기로 했다.

또 시는 길주로에 짓고 있는 서울지하철 7호선 부천 연장선 역사 4곳 주변에도 대형 소나무와 관목류, 꽃 등을 심어 녹지를 만들기로 했다. 역사 주변 인도에는 어린이들이 자연생태를 공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식물을 심는다.

시는 이 밖에도 지난해 6월부터 길주로를 상징거리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각종 조형물과 예술작품, 멀티미디어를 설치해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가 열리는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길주로가 부천의 핵심 교통축으로 자리 잡게 된다”며 “숲길이 생기면 신도시 주민들이 숲길을 걸어서 종합운동장과 인접한 원미산에 오를 수 있게 되고,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경기#부천#길주로#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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