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초등학교 운동회? 이제는 교육축제!

경기 의왕시 의왕부곡초 ‘제1회 학·통·행(學·通·行) 교육축제’ 열어
독서, 과학, 운동 등 다양한 분야의 참여 중심 체험활동 프로그램 마련

경기 의왕부곡초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번 달 4일까지 진행한 ‘제1회 학·통·행 교육축제’에서는 이 학교 학생들이 직접 만든 독후활동 작품이 전시됐다.

최근 경기 의왕시에 있는 의왕부곡초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번 달 4일까지 열린 ‘제1회 학·통·행(學·通·行) 교육축제’가 그것. 이 행사에서는 운동회를 포함해 독서, 과학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즉, 초등학교 운동회가 1년에 한 번 전교생이 운동장에 모여 줄다리기와 계주 등을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각종 전시회를 여는 ‘축제의 장(場)’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지난달 30일 진행된 교육축제의 첫 번째 프로그램 ‘책 속으로의 여행’에서는 △독서 작품 전시회 △구연동화와 함께하는 오케스트라 연주 △소설가 이청 작가의 특별강연 등이 진행됐다. 학생들이 ‘책 속의 주인공 만들어보기’, ‘책을 읽고 등장인물에게 편지(엽서) 쓰기’, ‘역사신문 만들기’ 등 다양한 주제로 독후활동 작품을 만들어 축제기간 내내 전시되기도 했다.

1일 의왕부곡초 대운동장에서는 학·통·행 교육축제의 두 번째 프로그램인 ‘한마음 fun fun 운동회’가 열렸다. 이 학교 태권도부의 태권도 시범으로 시작된 이 운동회에는 전교생 약 800명과 교사 약 80명, 학부모 약 40명이 참가했다. 학생과 학부모는 운동장 한가운데에서 ‘큰 공 굴리기’, ‘단체 줄넘기’ 등을 즐겼다.

3일에는 전교생이 과학 체험활동에 참여하는 ‘호기심 가득! 신나는 과학 놀이동산’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대운동장에 마련된 과학실험 부스 52개 중 원하는 곳에 가 직접 과학실험을 체험했다. ‘에어로켓 과녁 맞히기’, ‘폭발하는 화산 만들기’, ‘3차원(3D) 안경 만들기’ 등 다양한 과학실험이 진행됐다.

이 학교 조상연 교장은 “배움, 어울림, 소통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활기차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목적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올해 12월에는 동아리발표회인 ‘왕송 예술제’를 마련하는 등 참여형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꾸준히 발전시키고 실천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