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정비대금 255억원 ‘꿀꺽’… 감사원, 정비업체 4곳 적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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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전투장비 정비업체 4곳이 허위 서류를 작성해 총 255억 원의 정비대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감독해야 할 공군 간부는 뇌물을 받고 눈감아 준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이 30일 공개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정비업체 블루니어는 KF-16 등 전투기의 주요 부품인 다운컨버터(주파수 변환기)를 비롯한 3만여 개의 부품을 교체한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작성해 방위사업청과 공군군수사령부에 제출하는 수법으로 240억여 원의 대금을 과다하게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투기 부품에 대한 기술검사 업무를 담당한 공군군수사령부 소속 B 준위는 A 씨로부터 5000만 원을 받고 허위로 작성된 기술검사서류를 검증하지 않은 채 그대로 승인해줘 A 씨가 60억 원을 부당 수령할 수 있도록 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A 씨 등 블루니어 관계자 2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B 준위에 대해서는 뇌물수수 혐의로 파면 및 고발하도록 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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