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구멍에 빠진 초등생 2명을 구조한 소방관이 특진했다. 구조에 참여한 다른 소방관들도 모두 표창을 받았다. 전남 보성소방서는 얼어붙은 호수공원에서 놀다 얼음이 깨져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 놓인 A 양(8) 등 초등학생 2명을 구조한 박홍섭 관산 119안전센터 소방장(39·사진)을 소방위로 특진시켰다고 25일 밝혔다. 사고 현장에 함께 출동해 구조 활동을 펼친 박은수 관산 119안전센터장(51·소방위) 등 소방관 7명에게는 소방방재청장상을 수여했다. 박홍섭 소방위 등은 2월 3일 오후 1시 20분경 전남 장흥군 관산읍 호수공원 얼음 위에서 놀던 A 양 등이 얼음이 깨져 함께 물에 빠졌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곧바로 출동해 구조했다. 박 소방위가 호수공원에 도착했을 때 A 양과 B 양(10)은 호수 가운데 지점에 빠져 얼음 위로 얼굴과 어깨만을 내밀고 있었다. 두 아이 겨드랑이가 얼음구멍에 각각 끼어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본보 2월 6일자 A13면 참조
당시 박 소방위는 구명조끼를 입고 맨손으로 얼음을 깨 사고지점으로 나아갔다. 얼음을 깰 장비가 없었으나 아이들이 저체온증으로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고 얼음 구멍이 크게 벌어지면 아이들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었다. 박 소방위는 구조작업 5분 만에 극적으로 아이들을 무사히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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