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문닫은 영월 상동광산, 버핏 투자로 회생하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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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군, 오늘 IMC그룹과 MOU
“재개발로 고용-인구증가 기대”

상동광산 폐광 이후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강원 영월군 상동읍이 상동광산 재개발로 회생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미국)이 대주주로 있는 IMC그룹이 상동광산의 텅스텐 개발을 위해 7000만 캐나다달러(약 8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상동읍은 상동광산이 활황이던 1970년대 인구가 3만 명이 넘었다. 당시 구래초교 학생 수가 2000여 명으로 도시 학교에 못지않은 규모를 자랑했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텅스텐이 값싼 중국산에 밀려 생산량이 줄면서 인구 유출이 가속화됐고 현재는 1200여 명이 살고 있을 뿐이다. 상동광산은 1994년 1월 폐광됐다.

강원도는 상동광산이 재개발되면 직접 고용효과만 800여 명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근로자 가족과 상권 부활 등으로 인한 인구 유입을 감안하면 수천 명의 인구 증가가 기대된다. 또 텅스텐 생산 과정에서 몰리브덴 원료도 동시에 채취가 가능해 영월 제3농공단지에 입주하는 포스코엠텍과의 협력을 통해 영월이 희귀 비철금속 소재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 효과도 예상되고 있다.

상동광산에 매장된 텅스텐은 1억300만 t으로 100∼200년간 채광이 가능하다. 강원도와 영월군, IMC그룹은 25일 강원도청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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