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병 따”…거절한 알바생 흉기로 찌른 조선족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4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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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4일 편의점 종업원을 흉기로 찌른 조선족 우모(31)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우 씨는 21일 오후 1시경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편의점에서 술을 사던 과정에서 종업원 박 모(여·19) 씨와 시비가 일어나자 흉기로 박 씨를 찌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우 씨는 만취한 상태에서 술을 사기위해 편의점에 들어가 맥주병을 고른 후 "술병을 따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생인 박 씨가 "병따개가 없다. 여기는 술을 마시는 곳이 아니다"라고 말하자 가방에 있던 칼을 꺼내 종업원의 가슴과 배를 6~7차례 찔렀다. 우 씨는 자기를 무시하고 욕한다고 느껴져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편의점에서 지난 2월에 가입한 '무 다이얼링 서비스'가 아르바이트생인 박 씨의 목숨을 살렸다. 이 서비스는 수화기를 든 뒤 다이얼을 누르지 않은 채 5초 정도 시간이 자니면 가까운 경찰에 자동으로 연결된다. 박 씨는 쓰러지기 전 편의점 전화기를 계산대에 내려놓았다.

우 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지만 무 다이얼링 서비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80m 떨어진 고시원에서 2시간 만에 검거됐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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