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투표하세요” 비키니 퍼포먼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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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아티스트 낸시랭 서울 도심서 ‘게릴라 홍보’

9일 서울 홍익대 앞과 여의도, 광화문광장 등을 비키니 차림으로 활보하며 4·11총선 투표 참여 퍼포먼스를 펼치던 팝 아티스트 낸시랭을 경찰이 제지하고 있다. 뉴시스
9일 서울 홍익대 앞과 여의도, 광화문광장 등을 비키니 차림으로 활보하며 4·11총선 투표 참여 퍼포먼스를 펼치던 팝 아티스트 낸시랭을 경찰이 제지하고 있다. 뉴시스
“우리 모두 투표합시다, 앙!”

4·11총선을 이틀 앞둔 9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에 흰색 비키니 차림에 빨간 하이힐을 신은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나타났다. 비키니 상의 위에 립스틱으로 ‘LOVE’라고 적은 낸시랭은 ‘앙’이라고 적힌 판을 들고 선거 현수막과 지역구 후보 선거 벽보 앞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는 게릴라 퍼포먼스를 벌였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추임새와 비슷한 ‘앙’은 자신을 나타내는 수식어 ‘큐티 섹시 키티 낸시’를 한마디로 줄인 말로, 신세대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상징한다고 한다. 이날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과 광화문광장 등 서울 시내 곳곳을 활보하며 행진을 벌이던 낸시랭은 퍼포먼스 도중 경찰로부터 주의를 받기도 했다.

낸시랭은 이날 퍼포먼스 사진을 자신의 홈페이지인 ‘낸시랭 닷컴’에 올린 뒤 “이번 선거가 국민이 주인이라는 점과 대한민국이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라는 점을 전 세계에 알리는 멋진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 출생의 낸시랭은 한국 국적을 포기해 이번 총선에서 투표권이 없다.

유명인의 신체 노출을 이용한 투표 독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개그맨 곽현화 씨도 상의를 벗은 채 ‘우리가 대한민국 주인이다’라고 쓴 팻말로 가슴 부위만 가린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연극배우 엄다혜 씨는 투표율이 60%가 넘으면 알몸으로 무대에 오르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4·11총선#낸시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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