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에게 “사람 할 짓 아니다” 맹비난…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9일 14시 38분


누리꾼들, 이외수에게 “사람 할 짓 아니다” 맹비난…왜?

소설가 이외수 씨가 자신의 지역구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히자 트위터 등 온라인에는 그에 대한 폭력적인 비난 글이 쏟아졌다고 조선일보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발단은 9일 오전 2시 경 이 씨가 트위터에 올린 글 때문이었다는 것.

이 씨는 이 글에서 "제가 살고 있는 강원도 중에서도 낙후된 접경지역, 철원, 인제, 양구, 화천을 이끌어 갈 새누리당 정치인 한기호 후보를 응원합니다. 추진력과 결단력이 있습니다. 호탕한 성품의 소유자입니다"라고 했다.

앞서 이 씨는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했고, 과거에도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 글, 한미FTA·제주해군기지 반대 글 등을 여러 차례 올려 유명인 가운데 대표적인 '야권 지지자'로 꼽힌다.

보도에 따르면 이 씨가 글을 올린 직후 'Mr_simple_86'라는 아이디의 트위터 이용자는 "이외수 씨는 지가 추천하는 새누리당 후보 트윗 들어가 읽어 보았느냐? 완전 수구골통에 좌빨타령하는 인간이던데… ㅉㅉㅉ 오늘 하루 종일 개 털릴 듯(집단 린치를 당할 듯)! 뭐 자기지역구인데 지지해? 원래 크게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사고 치는구나…"라고 했다.

'집단 린치를 당할 것'이라는 그의 예언은 적중했다.

트위터 아이디 'peacetechp'는 "이번 선거의 핵심은 이명박근혜 심판이 핵심인데 새누리당 후보를 추천한다고… 엿이다"라며 이씨를 '일제시대 독립운동가에서 매국노로 변절한 인물'에 비유했다. 'corea919'는 "어떤 이유에서든 새누리당 인물들 응원 또는 추천 따위는 사람이 할 짓이 아닙니다. 취소하세요!"라고 요구했다.

자신을 정봉주 팬이라고 밝힌 'tjansvy1402'는 "(이번 선거는) 무조건 MB심판 선거가 되어야 하고 그래서 선생의 한기호 지지 반대함"이라고 했다.

'drmiracle4328'는 "야권연대와 시대의 기류에 찬물을 끼얹는 이외수님에게 실망했다"고 적었고, 'denise_ahn', 'ohjaiwoo' 등은 이 씨의 계정이 해킹당했거나, 누군가 이 씨를 사칭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망치로 두들겨 맞은 것 같다"(ckrgksrmsu)는 반응도 나왔다.

이밖에도 각종 커뮤니티사이트에는 "이외수 뻘짓 참 많이 한다", "어차피 기인(奇人) 쇼 하는 사람 아니냐" 등의 조롱과 비아냥이 올라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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