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中원저우 7500만달러 투자유치

우호도시협력 협정 체결

“중국 원저우(溫州)에서 뜻밖에 큰 희망의 불씨를 보게 됐습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26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최근 중국 투자유치 일정 가운데 원저우가 핵심이었다”며 “광주로서는 대륙과의 교류 역사상 새로운 가능성을 찾게 됐다”며 부푼 기대감을 내보였다. 강 시장은 ‘중국의 유대인’이라 불리는 인구 912만 명의 원저우와 107조 원 규모의 원저우 민간경제 역량을 상세히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앞서 강 시장을 단장으로 한 광주시투자유치단은 20일 원저우 현지에서 투자환경설명회를 개최해 7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날 설명회에는 당초 예상 인원의 두 배에 가까운 170여 명의 현지 기업인이 참석해 강 시장과 앞 다퉈 사진을 찍고 명함을 교환하는 등 중국 최고라는 원저우 상인 기질을 실감하게 했다. 강 시장은 천진뱌오(陳金彪) 시장과 우호도시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호남대는 이 자리에서 원저우 어우장(구江)대와 공동학위제를 근간으로 한 교류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광주시가 원저우에 눈길을 두는 것은 마침 중국 최초로 원저우 민간투자자에 한해 해외시장 진출을 허용하는 내용의 특별법이 5월 시행에 들어가 이 지역이 중국 해외투자 허브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