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울음소리 5개월 연속 줄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물가 급등-경기 둔화 영향
1월 결혼건수는 크게 늘어

지난해 물가급등과 경기둔화 여파로 출생아 수가 5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혼인 건수는 크게 늘어 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월 출생아 수는 4만54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 줄었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0년 3월부터 꾸준히 늘어나다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줄어든 뒤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백호띠’에 이어 올해 60년 만에 흑룡띠가 찾아와 출산이 늘어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황금돼지띠’(2007년)와 ‘백호띠’(2010년)에는 출생아 수가 각각 49만3200명과 47만200명으로 최근 5년간 평균 출생아 수(45만9500명)를 웃돌았다.

출생아 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해 초 물가가 5%에 육박하는 등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출산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1월 혼인 건수는 2만92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0% 늘었다. 2010년 11월 12.4% 늘어난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1월 혼인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올해 2월 4년 만에 찾아온 윤달을 피해 서둘러 결혼한 이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출산#신생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