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중봉 갈등’ 깊어가는 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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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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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겨울올림픽 활강장 반대” 대책위 출범식
정선군번영회 “주민과 협의 없는 반대 안된다” 회견

2018겨울올림픽 활강경기장의 중봉 건설에 반대하는 ‘가리왕산 보전과 환경겨울올림픽
실현을 위한 대책위원회’가 19일 강원도청 기자실에서 출범식을 겸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 자리에는 중봉 건설을 지지하는 정선군번영연합회 등 지역 주민도 참석해 마찰
을 우려한 도청 청원경찰들이 중간에서 가로막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018겨울올림픽 활강경기장의 중봉 건설에 반대하는 ‘가리왕산 보전과 환경겨울올림픽 실현을 위한 대책위원회’가 19일 강원도청 기자실에서 출범식을 겸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 자리에는 중봉 건설을 지지하는 정선군번영연합회 등 지역 주민도 참석해 마찰 을 우려한 도청 청원경찰들이 중간에서 가로막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정선군 가리왕산 중봉에 2018겨울올림픽 활강 경기장 건설을 둘러싸고 환경·시민단체와 지역 주민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정선군번영연합회와 이장협의회는 19일 오전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경기장 예정지로 중봉을 반대하는 환경단체들을 규탄한다”며 “지역 주민과 협의도 없는 반대 주장을 즉각 포기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중봉 외에 다른 지역을 대체지로 주장하는 것은 도민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국민의 염원으로 유치한 2018겨울올림픽을 망치는 어떠한 활동도 용서치 않겠다”고 했다. 이들은 앞으로 환경단체 항의 방문 등 중봉 반대에 대해 강력히 대처할 계획이다.

이어 녹색연합, 생명의 숲,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으로 구성된 ‘가리왕산 보전과 환경겨울올림픽 실현을 위한 대책위원회’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출범식을 열고 중봉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출범선언문을 통해 “생태적 보전가치가 매우 뛰어나 현행 법체계로 개발이 불가능한 중봉을 파괴하지 말라”며 “대체지를 모색하고 전환하기 위해 올림픽조직위원회, 강원도, 관련 전문가, 환경단체가 참여하는 기구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가리왕산 보전과 환경겨울올림픽 실현을 위해 IOC의 관심과 결단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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