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전통시장 무료배송 뿌리 내렸다… 동해중앙시장 6000건 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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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무료배송 서비스가 전통시장에도 도입돼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강원 동해시 동해중앙시장은 2010년 12월 무료배송서비스 사업을 시작해 지난달까지 6207건의 서비스 실적을 기록했다. 동해중앙시장이 이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행정안전부 자립형지역공동체 사업 공모에서 선정된 덕분이다. 7600만 원을 지원 받고 상인회가 400만 원을 부담해 배송센터를 만들고 중고 승합차 1대를 구입했다.

동해중앙시장의 무료배송 서비스는 소비자가 시장에서 구입한 물건을 배달만 해주는 것에서 한 차원 넘어 전화로 주문을 받고 배송센터 직원이 대신 장을 봐서 배달까지 하는 방식이다. 시장 상황을 잘 아는 직원이 싸고 품질 좋은 물건을 구입해 배달하다보니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 이 때문에 한 번 이용한 소비자들은 이 서비스의 단골이 되기 십상이다. 주부 김모 씨(48)는 “신선하고 저렴한 제품을 신속하게 집까지 배달해 주니 너무 편하다”며 “시장에 직접 가지 않더라도 믿고 맡길 수 있어 자주 이용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비스 초기에는 제품에 대한 불신이 적지 않았다. 상인회는 이를 품질 좋은 물건 우선 구매와 소비자 불만시 즉시 교환이나 환불을 해 줌으로써 극복했다. 점차 서비스 이용자가 늘었고 지난해 11월에는 승합차를 1대 더 구입했다. 명절 때는 주문이 밀려 상인회 임원들까지 배송서비스에 투입될 정도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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