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너지 아끼면 상품권 아낌없이 줍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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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에코마일리지 보상품목에 농산물 상품권 등 추가

주부 최연옥 씨(46)는 이번 겨울 가족과 내복을 입고 지내면서 난방용 도시가스 요금을 매달 2만∼3만 원씩 절약했다. 온도계를 설치하고 실내온도를 20도에 맞춘 덕분이었다. TV와 컴퓨터는 하루에 1시간만 사용하고 15년 쓴 냉장고를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으로 교체하자 전기요금도 한 달에 1만∼2만 원씩 아낄 수 있었다. 에너지 절약에 재미를 붙인 최 씨는 지난 한 해 생활 속 실천으로 총 30만 원을 절약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 금천구 시흥동 전통예술고는 교직원과 학생이 순번제로 하루에 3, 4회씩 순찰을 돌며 사람 없는 교실 전등을 꺼 최근 1년 동안 평소 전기사용량의 14%를 절약했다.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은 지난해 객실 456개와 주차장 등의 형광등을 모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바꿔 전기요금만 한 달에 1000만 원 가까이 절약할 수 있었다.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고 있는 이들의 공통점은 서울시의 에코마일리지에 가입한 가정이나 단체 회원이라는 점. 에코마일리지는 시민이 가정이나 일반건물 등에서 전기나 수도 도시가스와 같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 인센티브를 주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2009년부터 시행 중이다. 시는 올 한 해 동안 에코마일리지 회원의 인센티브 제도를 확대해 총 23억 원을 에너지 절약 시민에게 돌려줄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가정회원은 연간 사용량을 10% 줄이면 10만 원 상당의 친환경제품을 지급했지만 앞으로 표준사용량 미만을 계속 유지하면 추가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보상품으로 재래시장과 지역농산물센터 상품권 등이 추가됐다. 아파트나 학교, 일반 건물만 단체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주유소, 음식점 등 소규모 업소도 가입할 수 있게 됐다. 자세한 사항이나 회원 가입은 홈페이지(ecomileage.seoul.go.kr)나 다산콜센터(국번 없이 120)를 이용하면 된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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