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0억 부당대출 혐의 성동조선 前대표 피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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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이 긴급자금을 투입해 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성동조선해양의 정홍준 전 대표(63)가 수천억 원을 허위로 대출받은 혐의로 검찰에 고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의 채권단인 우리은행은 지난달 정 전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창원지검 통영지청에 고소했다. 정 전 대표는 12개 협력업체를 통해 가짜 외상매출채권을 만든 뒤 이를 담보로 우리은행으로부터 1860여억 원을 대출받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은 물품을 사들인 기업이 협력업체에 구매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협력업체가 이 채권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제도다.

이에 앞서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도 같은 혐의로 정 전 대표를 고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 전 대표는 납품단가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1400여억 원의 대출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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