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2013 대입수시포커스]<1>고려대 ‘OKU 미래인재전형’ 신설, 연세대 ‘창의인재전형’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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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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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모집이 대학입시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전체 대학 신입생 모집정원의 약 62%를 수시전형으로 선발하며 서울대의 경우 올해부터 신입생의 약 80%를 수시전형만으로 뽑는다. 지난해 국내 대학들의 수시전형 종류는 총 2500여 개.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고교 진학교사들도 대학마다 다른 선발방식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올해는 수시지원 가능 횟수가 6회로 제한되면서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미리 파악하고 이에 맞춰 준비하는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다. ‘신나는 공부’는 오늘부터 2013학년도 주요대학의 수시전형 특징을 두고 입학사정관전형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2013 대입수시 포커스’를 3회에 걸쳐 연재한다.》
■ ‘특별전형 국제전형’ 올해부터 인문·자연계열 분리선발




고려대는 2013학년도 신입생 선발 인원 중 약 70%인 2866명을 수시전형으로 선발한다. 수시전형은 크게 일반전형, 추천전형, 특별전형으로 나뉜다.

일반전형의 일반선발에서는 올해부터 면접을 실시한다. 논술고사는 원서접수를 마치고 약 2주 뒤인 9월 22일(자연계열)과 23일(인문계열)에 실시된다. 일반전형 우선선발에서는 모집인원의 60%를 논술(80)과 학생부(20)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우선선발 합격자 발표가 끝난 뒤 약 40%의 모집인원을 논술(40), 학생부(40), 면접(20) 점수를 합산해 최종 선발한다.

최정환 고려대 입학처장
최정환 고려대 입학처장
추천전형 중 학교장추천전형(입학사정관전형)은 고교별 추천인원을 지난해 인문·자연계열 각각 1명에서 올해는 2명씩 총 4명으로 확대했다. 전형방법은 서류와 면접 성적을 합산해 한번에 뽑는 기존 방식에서 1, 2단계로 나눠 선발하는 다단계방식으로 바뀐다.

특별전형에서는 ‘OKU미래인재전형’을 신설하고 150명을 선발한다. 이 전형에선 1단계에서 ‘강의를 들은 뒤 제시되는 내용에 대해 쓴 리포트’ 점수만으로 5배수 내외를 뽑는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60%와 서류평가 및 면접점수 40%를 더해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최정환 고려대 입학처장은 “인문·자연 주요 계열별로 나뉘어 각각 다른 주제에 대해 사전에 녹화된 한 시간 내외의 강의를 들은 뒤 해당 내용에 대한 답안을 작성한다”면서 “강의 내용에 대한 사항은 현재 논의 중이며 조만간 세부사항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별전형 중 국제전형에선 지난해 인문·자연계열을 통합해 학생을 선발했지만 올해는 인문(218명)과 자연계열(82명)을 분리해 선발한다. 특별전형 인문계열의 국제학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영어에세이를 포함한 영어심층면접을 실시한다. 특별전형 과학전형은 지난해 190명 모집에서 올해 250명으로 선발 인원을 늘렸다. 지난해 과학전형으로 선발한 사이버국방(20명)은 별도 전형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최 입학처장은 “특별전형에서는 지원자의 잠재력을 평가할 수 있는 모든 평가요소를 종합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면서 “국제전형의 경우 외국어 내신성적은 물론 공인외국어시험 성적도 일부 평가에 반영될 수 있다. 과학전형의 경우 공신력 있는 과학올림피아드 대회 성적 등도 평가에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입학처장은 “특별전형을 제외한 수시전형에서는 공인외국어성적이나 각종 교과관련 교외 수상실적 자체를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다”면서 “교내 수상실적의 경우는 수상실적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진로에 맞는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모습도 평가요소로 반영한다”고 말했다.
■ ‘특기자 과학인재 전형’ 수학·과학 창의성 면접 실시




연세대는 2013학년도 신입생 선발인원 중 약 70%인 2364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수시는 크게 일반전형, 특기자전형, 연세입학사정관제전형으로 나뉜다.

연세입학사정관제전형 ‘사회기여자 트랙’과 정시모집 기회균등특별전형 중 ‘사회적배려대상자 트랙’이 수시 일반전형 ‘사회공헌 및 배려자 트랙’으로 통합된다. 두 전형 모두 수시모집에서만 학생을 선발한다.

특기자전형 언더우드학부와 아시아학부, 테크노아트학부 트랙은 ‘글로벌융합 트랙’으로 통합된다. 트랙 내 모집단위의 중복지원을 허용한다. 글로벌융합 트랙 내의 세 개 모집단위에 모두 지원해도 수시지원 횟수에서는 한 번 지원한 것으로 되도록 할 예정이다. 특기자전형의 특기자 과학인재전형(300명)에서 실시하던 심층면접구술시험은 수학·과학 창의성 면접으로 바뀐다.


박정선 연세대 입학사정관실장은 “지난해까지는 수학, 과학 교과관련 구술면접을 실시했지만 올해는 학업능력은 서류평가로 대체한다”면서 “창의성면접의 형태는 현재 연구 중이며 최종안은 4월 28일 입시설명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입학사정관전형인 ‘창의인재전형’의 선발인원은 30명에서 40명으로 늘어난다. 이 전형은 내신과 수능을 반영하지 않고 에세이시험, 비교과활동, 면접점수를 종합해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1단계 서류평가에서 자기소개서를 받을 예정.

특기자전형 글로벌융합 전형은 대학수업을 모두 영어로만 진행하기 때문에 영어구사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면접 전 영어 제시문을 읽고 영어로 답하는 영어심층면접을 실시한다. 특기자전형의 경우 국내 고교 재학생 및 졸업생은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만 평가에 반영하며 이외의 수상실적이나 공인외국어성적 등의 기타자료는 제출할 수 없다.

박 실장은 “수시모집의 경우 경쟁률이 낮을 것 같은 비인기학과에 지원한다고 합격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다”면서 “창의인재전형의 경우 적합한 선발대상이 없으면 학과에 따라 선발인원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관심분야를 살려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태윤 기자 wol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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