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하던 비행기 엔진으로 새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대한항공기, 피지서 조류충돌
정비사-부품 실은 항공기 급파

대한항공이 조류 충돌사고(버드 스트라이크)로 출발이 지연된 여객기 수리를 위해 비즈니스 제트기를 급파했다. 대한항공은 29일 오전 9시 55분(현지 시간) 피지 난디 국제공항에서 인천행 KE138편 A330-200 여객기가 활주로를 달리던 중 엔진 내부로 새가 빨려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해 이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 여객기에는 승무원 13명과 승객 131명이 타고 있었으며, 대한항공은 사고 후 이들을 인근 호텔로 보냈다.

이어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2시 비즈니스 제트기인 B737-700을 띄워 정비부품과 정비사 2명을 현지로 보냈다. 대한항공이 정비부품 수송을 위해 비즈니스 제트기를 보낸 것은 처음으로 약 7만 달러(약 7800만 원)의 비용이 들었다. 여객기는 수리를 마친 뒤 1일 오후 9시 45분경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정기편으로 수리부품을 보내려면 장시간 지연으로 승객들의 불편이 예상돼 제트기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