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풀뿌리 정치권 인사 잇단 구설수]류수용 시의회의장, 세금들여 ‘요가’ 관광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4일 03시 00분


시도의회 의장단 인도방문
첫날 빼면 대부분 관광지

류수용 인천시의회 의장(61·사진)이 수백만 원을 들여 관광성 해외 출장을 떠나 비난을 받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비서를 대동한 류 의장은 전국 시도의회 의장단과 함께 21∼29일 인도를 방문 중이다. 여행경비 670여만 원은 시의회가 부담했다. 서울 경기 전남 광주 울산시의회 의장은 동행하지 않았다. 출장 목적은 ‘인도의 정보기술(IT) 산업을 중심으로 한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서다.

하지만 방문 일정이 대부분 유적지 관광이나 전통요가 체험 등으로 이뤄져 있다. 공식 일정 첫날인 22일 한국대사관과 한국문화원, 인도 스포츠청, 공대, IT 우수기업을 방문한 뒤 마하트마 간디 화장터 등 관광지를 시찰했다.

이들은 28일까지 힌두대 스포츠부서와 라자스탄 주 스포츠협의회 등 두 곳만 공식 일정으로 잡았을 뿐 나머지는 관광으로 채웠다. 힌두교 제사의식 관광과 인도 전통요가 체험, 타지마할 시찰, 문화탐방 등이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류 의장을 비난하고 나섰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박길상 협동사무처장은 “시가 극심한 재정난을 겪는 마당에 류 의장이 혈세를 들여 관광성 외유를 떠난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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