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선당 CCTV 확인 “임신부 배 발로 안찼다”… 또다른 반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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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22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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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선당 홈페이지 메인화면 캡처.
채선당 홈페이지 메인화면 캡처.
손님과 종업원 사이에 폭행 여부 논란이 일고 있는 채선당이 22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입장을 해명했다. 채선당은 “CCTV를 확인해 보니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면서도 “왜곡된 부분이 있어도 앞으로 더욱 조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CCTV를 공개해 명백하게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진실 게임’ 논란으로 확산될 조짐이 일고 있다.

채선당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본 건은 현재 경찰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전말은 경찰조사에서 명확하게 밝혀질 것입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CCTV와 관련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번 건은 그동안 알려진 사실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면서 “천안 채선당의 종업원이 임산부의 복부를 발로 찼다는 손님의 주장은 사실무근입니다. 또한 점주가 싸움을 방치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릅니다”고 해명했다.

또 “이번 사태는 손님이 종업원을 비하하는 발언과 도를 넘은 행위가 발단이 되었습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로 싸우는 상황에 대해서 CCTV를 확인하였습니다. 임산부인 손님의 배를 종업원이 발로 가격한 적이 없습니다. 손님은 ‘임산부라 밝혔음에도 여러 차례 복부를 발로 찼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과 전혀 다릅니다. 오히려 믿기지는 않지만 손님이 종업원의 머리채를 먼저 잡고 발로 종업원의 배를 찼습니다. 모든 것은 CCTV를 통해 확인을 하였습니다”고 전했다.

끝으로 “사건 경위야 어찌되었던 고객서비스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저희 채선당에서 이 같은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고객의 작은 불만도 귀 기울여야 하는 서비스 기업으로서 그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습니다”고 마무리했다.

이렇듯 채선당의 공식 발표에 네티즌들은 그동안의 사실과 달라 상당히 놀라는 눈치다.
채선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22일 올라온 글들 캡처.
채선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22일 올라온 글들 캡처.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임신부가 한 말이 거짓말이었다니 정말 어이없다”, “사실이 왜곡돼 얼마나 많은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을까 안쓰럽다” 등으로 채선당을 옹호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채선당이 확인한 CCTV가 식당 내부가 아닌 외부의 근처라는 점과 채선당의 일방적인 발표에 의혹을 제기하는 네티즌들도 상당히 많다.

의혹을 제기하는 네티즌들은 “경찰 조사라면서도 이렇게 먼저 발표한 것을 보니 언론 플레이는 자제하는 것이 옳을 듯 싶다”면서 “CCTV를 통해 사실 확인을 했다면 CCTV를 공개하면 된다”고 일축했다.

한편 채선당 사건은 지난 17일 “식당에서 임신부가 종업원에게 배를 발로 맞았다”는 글이 포털 사이트들에 올라오며 알려졌다. 이후 네티즌들은 ‘별난 손님이 많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임신부의 배를 발로 찼다는 것에 분노하며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지기도 했다.

하지만 알려진 사실과는 다른 채선당의 공식 입장 발표로 네티즌들은 “대체 사실이 무엇이냐”며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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