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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운 입은 PA가 검사-처방 다해요, 실수땐?…”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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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2 09:16
2012년 2월 22일 09시 16분
입력
2012-02-22 03:00
2012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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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종합병원 PA가 밝히는 ‘메스 든 간호사’ 실상“의사가 재검하고 또 돈받죠”
“우리가 환자들을 어떻게 속여 왔는지 아세요? 제가 이 일을 하고 있긴 해도 환자들만 생각하면 속이 상합니다.”
한 종합병원에서 PA(진료보조인력)로 근무하는 A 씨(30·여)가 어렵게 입을 열었다. A 씨는 간호대를 졸업하자마자 PA로 근무했다. 진료행위와 관련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적은 없다. 그러나 그는 의사 가운을 입고 일한다. 환자들은 ‘의사선생님’이라고 부른다.
“별 경험도 없지만 검사와 처방이 의외로 단순해서 금방 배울 수 있었어요. 처방을 할 때 의사 서명이 필요하지만 전자인증서를 복사하면 PA가 처방해도 의사가 한 것처럼 가장할 수 있죠.”
A 씨에 따르면 PA들은 교수급 의사 행세를 하기도 한다. 당연히 교수급 의사로부터 진료 받을 때 환자들이 내는 ‘선택진료비’도 부과된다.
“PA에게 진료 받았다고 깎아주는 일은 없어요. 선택진료비를 모두 부담시키죠.”
오랫동안 일한 PA라 해도 전문의료지식에서는 의사와 확연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종종 실수도 한다. 환자에게 엉뚱한 검사를 하거나 처방을 잘못 내리는 식이다.
“그 경우 진짜 의사가 추가로 검사하고 다시 처방을 내려요. 그러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환자에게 다시 비용을 청구하죠.”
매번 의사의 지시가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면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PA는 진짜 의사처럼 모든 것을 직접 결정한다.
“병원은 부리기도 쉽고 인건비도 저렴한 PA를 이용해 환자에게 저질서비스를 하고 있어요. PA 대신 전문의를 고용하려면 인건비가 3배는 더 들죠. 내 아이를 진료하는 사람이 의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부모가 안다면 어떤 심정일까요?”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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