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중학 수학, 절대평가 고려해 학년별 맞춤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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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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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S에듀케이션 학원의 수학·영재교육 전문가 3인

(왼쪽부터) 황현정 부원장, 김형준 부원장, 김수민 부원장
(왼쪽부터) 황현정 부원장, 김형준 부원장, 김수민 부원장
최근 교육현장을 뒤흔들 만한 정책 두 가지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 새로운 걱정거리가 생겼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12월 내신 평가방식을 ‘절대평가’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학사관리 선진화방안’을, 올해 2월에는 수학교과서 및 평가방식을 문제풀이 형식에서 벗어나 수학적 논리력과 창의력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개편한다는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을 차례로 발표한 것.

이에 중학생과 학부모들은 ‘앞으로 수학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특목고나 자율형사립고에 가는 게 대입에 유리하게 작용할지’를 두고 고민에 빠진다. 9일 서울 양천구 CMS에듀케이션 목동영재관에 CMS에듀케이션 소속 사고력수학·영재교육 전문가 3인이 모여 ‘변화된 정책에 따른 중학 수학공부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수민 부원장(대치점), 김형준 부원장(평촌점), 황현정 부원장(목동점)이 그들. CMS에듀케이션은 초등 및 중학생들의 수학 사고력과 창의력을 길러주는 교육 커리큘럼으로 학부모들 사이에서 이름난 전문 업체다.

황현정 부원장은 “중학생은 학년마다 내신 절대평가제가 도입되는 시기가 다르므로 이를 고려해 ‘성적대별 맞춤형 수학공부법’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예비 중1은 올해부터 절대평가 방식이 적용된다. 내신 평가방식이 절대평가로 바뀌면 내신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목고 및 자율고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는 최상위권과 상위권은 다양한 창의적 수학활동에 주력하는 게 좋다. 올림피아드나 각종 전국규모 경시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수학실력을 높이고 수학적 사고력,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접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김수민 부원장은 “예비 중1의 경우 특목고 및 자율고 입시에서 내신 변별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양한 수학적 활동을 통해 ‘나만의 경쟁력’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면서 “단,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과정을 중시하면서 이들 활동을 진정한 수학실력을 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예비 중2 최상위권·상위권 학생들은 내신에 조금 더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절대평가 방식이 고1 때부터 적용되므로 상급학교 진학 시 내신이 여전히 중요한 평가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예비 중1,2 중하위권 학생들은 내신 고득점을 목표로 공부해야 한다. 단, 수학교육과정이 창의적 사고력을 기르는 방향으로 개편됨에 따라, 단순히 문제풀이를 반복하는 것만으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개념과 원리를 익히는 데 중점을 둔다.

김형준 부원장은 “고교 최상위권과 상위권, 중하위권은 중학교 때 쌓은 기본실력을 바탕으로 결정될 확률이 높다”면서 “중하위권 학생들은 비교적 시간이 크게 들어가지 않는 독서 등을 통해 수학적 체험활동을 지속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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