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학부모로서… 선배로서… 경찰이 학교폭력 잡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부산지방경찰청 289명 선발
자녀 재학 중학교-모교에 배치

부산지방경찰청은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현직 경찰관을 모교나 자녀가 다니는 중학교 주변에 배치하는 ‘후배·자녀사랑 안전 드림팀’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을 출신학교 폭력담당 업무에 참여시키는 것은 전국에서 부산경찰청이 처음이다.

경찰은 다음 달부터 부산지역 168개 중학교 부근에서 활동할 경찰관 289명을 최근 선발했다. 해당 학교 출신 경찰관이나 자녀를 둔 경찰관을 참여시킨 것은 선배와 학부모 처지에서 학교폭력에 접근하기 위해서다. 순찰, 범죄예방 교실, 학교폭력 대책위원회 참여는 물론 직접 학생 상담도 한다. 학교별로 드림팀이 꾸려지면 경찰관들은 교사, 배움터 지킴이(스쿨 폴리스), 상담 전문가에게 학생 상담기법, 공감 형성 요령 등을 교육받은 뒤 새 학기부터 근무한다.

하루 최대 12시간씩 교내외와 주요 통학로 주변에 배치된다. 드림팀에서 활동한 시간은 초과근무 시간으로 인정하는 등 혜택도 준다. 경찰은 이 제도가 효과를 거두면 앞으로 대상 학교와 드림팀 규모를 더 늘리기로 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 출신 경찰관이 드림팀에 참가하면 선후배 또는 학부모 관계라 학생들과 친밀도를 높일 수 있다”며 “경찰이 학교폭력을 막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