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연세대 2.3%-이대 3.5% 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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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대학 학교-학생 대립… 등록금심의위 곳곳서 파행

각 대학이 등록금 고지서를 보내야 하는 마감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서울대 등 서울 소재 일부 대학들은 여전히 등록금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학교와 학생 측이 등록금 인하율,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 의결권 부여 여부 등을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등심위조차 제대로 열리지 않는 상황이다.

서울대는 학생 측이 “등심위에 의결권을 부여하지 않으면 등심위에 참가할 학생 대표를 선출할 수 없다”고 통보하면서 지금까지 한 차례도 등심위가 열리지 못했다. 그 바람에 정시모집 합격생 발표를 하루 앞둔 2일까지 등록금이 확정되지 않았다. 현행법상 등심위는 등록금 심의기능만 있고 최종 의결권은 총장에게 있다.

서울대는 등심위 개최 여부와 관계없이 학사 일정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8일부터 신입생 등록금 고지서를 발송할 계획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현행법 저촉 여부를 검토해 지난해 등록금을 기준으로 올해 등록금을 가책정해 고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경희대는 등심위에서 등록금 협의가 마무리되지 못했지만 예정대로 15일부터 지난해 등록금을 기준으로 고지서를 신입생에게 발송할 계획이다. 경희대 관계자는 “나중에 액수가 조정되면 일일이 계좌번호를 받아 차액을 돌려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덕성여대 동국대 성균관대도 등록금을 확정하지 못하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등록금 관련 문의 전화에 시달리고 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등록금 액수를 모르니까 계획을 세우지 못해 답답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 측이 등심위 참여를 거부했던 이화여대와 등록금 인하율을 놓고 대립이 치열했던 연세대는 2일 각각 3.5%, 2.3% 인하안을 발표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예정대로 등록금 고지서가 발송되고 등록이 시작되지 않으면 추가 합격자 발표 및 최종 등록까지 연이어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막판에 등록금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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