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광천동 재개발사업 승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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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1조원대… 단독주택 3067채 헐고 아파트 5317채 건립

총사업비 1조 원대의 광주지역 최대 재개발사업으로 꼽히는 서구 광천동 광주천 재개발 사업이 이르면 올해 안에 첫 삽을 뜬다.

광주시는 2일 “최근 시 도시계획심의위가 서구 광천동 670 일대 재개발 사업계획안에 대해 교통 환경 녹지 등 7개항을 보완하는 조건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조건부 승인 항목에는 △구역 내 보행도로 확대 △교통체계 개선 △녹지환경과 경관계획 확대 등이 포함됐다. 1980년 지역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던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 박관현 씨 등이 활동한 ‘들불야학’의 주 활동 무대였던 광천동성당과 광천교회 등 건물 9동은 보존한다.

광천동 재개발사업은 효광초교와 광천시장 일대 42만6380m²(약 12만9200평)에 들어선 낡은 단독주택 3067채를 철거하고 지상 10∼34층 규모 아파트 48개동 5317채를 새로 건축하는 것. 앞으로 광주시는 승인조건 이행 확인절차를 거쳐 3월 말 정비구역 지정을 고시하고 △조합 설립 △시공업체 선정 △사업시행 인가 △주택 철거 및 이주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서민주택 밀집지역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원주민 정착률을 최대한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분양 물량 4862채 가운데 85.2%인 4147채는 85m²(25.7평 규모) 이하로 짓는다. 임대물량 455채는 39.9∼49.5m²로 지어 광주시가 책임 입주시킬 계획이다. 안용훈 광주시 도시재생과장은 “가장 모범적인 도심재생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분양 임대 아파트 모두 소형 위주로 건축할 것을 권장할 예정”이라며 “시공업체 선정 등 관련 절차를 앞당겨 올해 안에 착공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천동 재개발사업은 2006년부터 추진돼 왔으나 주민 간 찬반 갈등과 법정 소송, 무등산 조망권 침해 등 논란에 휩싸여 제자리걸음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7월과 11월 두 차례 도시계획심의위에 상정됐으나 재개발추진위와 비상대책위 측 주민들이 갈등을 빚어 유보됐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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