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동해해경 박경순씨 ‘詩에 눌러담은 女해경의 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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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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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시집 출간

‘조금만 더 기다리지/하늘엔 우리 헬기가 찾고/바다엔 함정이 전속 항해해서/달려갔는데/4미터가 넘는/파도를 가로질러/수십 마일 찾아간/바다 위/안타까운 목숨/지키지 못해/가슴만 먹먹한/실종자 수색의 나날/조금만 더 버티지/당신 기다리는/아내, 자식들 버리고/가버린 바다엔/멍처럼 파란/하늘만 보였다’-출항 21

‘경찰관 시인’인 동해지방해양경찰청 박경순 경무계장(49·여·경정·사진)이 최근 세 번째 시집 ‘바다에 남겨 놓은 것들’을 펴냈다. 박 계장은 이번 시집에서 함정 근무 등 바다 위에서 생활하는 해경의 애환을 담은 70여 편의 시를 소개했다. 이 가운데 ‘출항’과 ‘입항’의 연작시가 인상적이며 ‘어떤 귀가’, ‘경비실 풍경’, ‘말도를 기다리며’ 등 소외된 이웃들을 소재로 한 서정시도 눈에 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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