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한국여행중 카메라 찾아준 경찰 친절에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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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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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 부부, 강릉경찰서에 감사 편지

한국 여행 중 강릉에서 카메라를 잃어버렸다가 경찰의 도움으로 다시 찾은 독일인 다니엘, 앨리스 씨 부부가 강릉경찰서 중부지구대에 보내온 감사 편지와 선물. 강릉경찰서 제공
한국 여행 중 강릉에서 카메라를 잃어버렸다가 경찰의 도움으로 다시 찾은 독일인 다니엘, 앨리스 씨 부부가 강릉경찰서 중부지구대에 보내온 감사 편지와 선물. 강릉경찰서 제공
3일 강원 강릉경찰서 중부지구대에 반가운 새해 선물이 도착했다. 지난해 한국 여행 중 잃어버린 카메라를 경찰관들의 도움으로 찾은 독일인 부부가 감사 편지와 초콜릿, 커피 등 선물을 보내온 것.

독일인 다니엘, 앨리스 씨 부부는 ‘사랑하는 강릉경찰서 직원 여러분’에게로 시작하는 한글 및 영문 편지 2통과 독일 지역 특산물인 초콜릿과 커피, 중부지구대 앞에서 경찰관들과 찍은 사진 8장, 라이프치히 관광안내 책자 2권이 담긴 소포를 보내왔다.

부부는 편지에서 ‘경찰 여러분의 봉사정신과 친절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저희는 한국 여행을 다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멋진 문화와 친절한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적었다. 또 ‘독일로 여행 와 줄 것을 바라며 언젠가 다시 볼 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부는 지난해 2주간의 휴가를 받아 한국 여행에 나섰다가 9월 27일 오전 강릉의 한 택시에 카메라(150만 원 상당)를 두고 내린 뒤 중부지구대를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 카메라에는 지난 1년 동안 소중한 추억을 찍은 사진이 보관돼 있던 터라 부부의 심정은 절박했다.

경찰관들은 근무 교대 시간을 넘겨가며 4시간여 만에 해당 택시를 찾아 카메라를 돌려줬다. 이 부부는 경찰관들의 도움에 감동해 독일로 돌아간 뒤 강원지방경찰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감사의 글을 올린 데 이어 이번에 새해 선물까지 보내왔다. 중부지구대 최혜선 순경은 “정말 뜻 깊은 선물을 받고 직원들 모두 즐겁게 초콜릿을 나눠먹었다”며 “일에 대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선물이었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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