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파 부두목 아들 집서 코카인 ‘우수수’

  • 동아일보

1970년대 김태촌이 이끄는 전국적인 폭력조직이었던 '서방파' 부두목 이모 씨의 대학생 아들(25)이 1000여명이 한 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마약을 소지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고 문화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마약의 종류나 규모 등이 일개 대학생이 제조 또는 유통했다고 보기엔 어렵다는 점을 중시, 배후에 서방파 등 조폭의 조직적인 개입이 있는지를 집중 수사 중이다. 특히 이군이 서방파 부두목의 아들이라는 점을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허철호)는 코카인 약 24g, 엑스터시 553정, 대마 약 17g 등을 소지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 씨의 아들 이 군을 지난해 12월31일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해 구속 수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이들 마약의 1회 투여량이 각각 코카인 0.05g, 엑스터시 1정, 대마 0.5~1g인 점을 감안하면 이 씨가 소지한 마약은 1000여명이 한 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계산된다.

검찰은 현재 대학생인 이 씨가 자택에서 어떻게 많은 양의 마약을 소지하게 됐는지 유통 경로를 조사 중이다. 또한 마약 유통에 조폭과의 연계성은 없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1970년대 김태촌을 중심으로 형성된 서방파는 조양은의 '양은이파', 이동재의 'OB파'와 함께 호남지역에 뿌리를 둔 '3대 조폭'으로 꼽힌다. 서방파 부두목 이 씨는 서방파의 최고 '칼잡이'로 통하며 지난 2008년까지 서울의 한 놀이공원의 회장을 지냈다.

2004년에는 회사 돈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주가 조작까지 관여해 오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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