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벌써 ‘평창 특수’… 알펜시아 관광객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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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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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에 작년 2배 찾아… 리조트 투숙객도 67% 늘어

2018평창겨울올림픽 주무대가 될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 스키어 등 겨울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알펜시아는 이를 올림픽 평창 유치 특수로 보고 있다. 알펜시아리조트 제공
2018평창겨울올림픽 주무대가 될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 스키어 등 겨울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알펜시아는 이를 올림픽 평창 유치 특수로 보고 있다. 알펜시아리조트 제공
2018평창겨울올림픽 주무대인 알펜시아리조트에 겨울 관광객이 몰려 올림픽 유치 뒤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27일 알펜시아리조트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문을 연 알펜시아 스키장에는 5만여 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 1만5000여 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스키장 개장이 1주일 빨랐던 점을 감안하면 증가폭은 더욱 크다. 지난달부터 판매를 시작한 시즌권도 지난해에 비해 3배 이상 팔렸고, 인근 용평리조트와 연계해 판매한 공동 시즌권은 이미 매진됐다.

알펜시아리조트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급증세다. 평창이 2018겨울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 7월부터 이달까지 알펜시아리조트를 방문한 외국인은 5만9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5400여 명에 비해 66.7% 증가했다. 또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숙객은 4만1000여 명으로 지난해 2만4600여 명에 비해 66.7% 늘었다. 이는 여행업체들이 올림픽 주무대인 알펜시아 방문을 포함한 여행상품을 개발해 자국에서 눈을 볼 수 없는 동남아 관광객들을 대거 유치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알펜시아를 방문한 외국인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홍콩 관광객 이이 씨(50)는 “가족과 함께 눈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았는데 2시간가량의 스키 체험이 너무 즐거워 추운 줄도 몰랐다”며 “특히 겨울올림픽이 열리는 곳이라는 점 때문에 더욱 의미 있는 여행이 됐다”고 말했다.

내외국인을 포함한 알펜시아리조트 투숙객도 지난달부터 이달 15일까지 10만600여 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6만200여 명에 비해 67.1% 증가했다. 알펜시아는 호텔 콘도 스키장 골프장 워터파크가 마련돼 사계절 종합휴양지 자격을 갖춘 데다 관광지인 오대산 및 동해안과 인접해 주가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2018겨울올림픽 평창 유치 이후 알펜시아리조트 사업에 대한 외국 자본의 투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알펜시아리조트에 따르면 지난달 초 중국 국영기업 중티찬예(中體産業)그룹 관계자 10여 명이 알펜시아를 방문하는 등 투자를 위한 외국 기업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차인규 알펜시아리조트 대표이사는 “2018겨울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만큼 알펜시아를 ‘올림픽 리조트’ 명성에 맞는 세계적 수준의 사계절 종합 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철저한 준비는 물론 차별화된 문화콘텐츠 개발 등으로 올림픽 이후 경쟁력 확보에도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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